SKT 옥수수 서비스 종료 이후, POOQ 통합과 WAVVE 사용 후기
SKT 옥수수 서비스 종료는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 꽤 큰 변화를 의미하는 사건이었다.
필자 역시 옥수수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해 온 입장에서, 이번 서비스 종료와 POOQ 통합, 그리고 WAVVE 출시 과정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옥수수 서비스는 2019년 9월 18일부로 종료되었으며, 이후 지상파 OTT 플랫폼인 POOQ과 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 형태로 전환되었다.
당시 SKT와 지상파 3사의 OTT를 결합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든다는 흐름이었고, 그 결과 WAVVE라는 통합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문제는 이 통합 과정이 기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 SKT 사용자로서 옥수수를 이용하던 입장에서는 서비스 전환 이후 체감되는 만족도가 크게 낮아졌다.
여기서는 해당 후기를 함께 나눠 보고자 한다.
기존 옥수수 고객의 체감
기존 옥수수에서는 SKT 고객 전용관을 포함해 다양한 종편 채널과 콘텐츠를 비교적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POOQ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공중파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이전에 제공되던 기능이나 콘텐츠의 상당 부분이 축소된 느낌을 받게 된다.
단순히 콘텐츠 종류의 변화가 아니라, 사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범위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공중파 콘텐츠에 대한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전환 이후 제공되는 서비스가 실제 사용 패턴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 더 크게 느껴졌다. 기존에는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소비할 수 있었지만, 통합 이후에는 선택지가 오히려 제한된 구조로 바뀌었다는 인상이 강했다.
또한 WAVVE 월정액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영화 콘텐츠 역시 일부 사용자에게만 해당되는 구조로 운영되었다.
약 1,000편 이상의 영화가 제공된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기존 SKT 이용권에서 전환된 사용자에게는 해당 혜택이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로 인해 동일한 서비스로 통합되었음에도 사용자 간 체감 혜택에 차이가 발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SKT 옥수수 서비스 종료 이후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변화는 기존 서비스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도입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로 인해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가 확장되었다기보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이 일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자주 이용하던 콘텐츠가 접근하기 어려워지거나 별도 결제가 필요해지는 경우, 체감 만족도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SKT에서 기존 옥수수 이용권을 통해 넘어온 사용자들은 ‘기본 월정액’이라는 형태로 서비스가 전환되었는데, 이 이용권은 POOQ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월정액 상품과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로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해 보면, 이용 가능한 콘텐츠는 라이브 방송과 일부 전용관(5GX 이용관 등)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그 외 콘텐츠는 별도의 유료 결제가 필요한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사용자 입장에서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동일하게 ‘월정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제공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기대와 실제 사용 경험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서비스 전환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이 명확하게 안내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여러 메뉴를 직접 탐색하면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5GX 방송관의 경우 기존 옥수수에서 제공되던 일부 콘텐츠를 유지한 형태로 보이지만, 별도의 전용 메뉴가 존재하지 않고 검색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기존 서비스에서는 비교적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콘텐츠가, 통합 이후에는 구조적으로 분리되면서 사용성이 낮아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종합해 보면, 이번 통합은 ‘서비스 확장’이라기보다는 ‘서비스 구조 변경’에 가깝게 느껴진다.
실제로 옥수수에서 제공되던 기능과 콘텐츠가 그대로 유지되기보다는, POOQ 중심 구조에 편입되면서 일부 요소가 축소되거나 재구성된 형태로 보인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가 개선되었다기보다는 변경되었다는 인상을 주는 요소다.
또한 기존에 구매했던 소장용 콘텐츠 역시 서비스 전환 이후 별도 앱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라는 점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VOD 콘텐츠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관되게 관리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서비스 통합 이후 오히려 플랫폼이 분리되는 구조가 된 것은 사용성 측면에서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까지는 기존 옥수수 사용자 관점에서 체감되는 변화에 대한 내용이다.
이어서 WAVVE 플랫폼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자.
WAVVE 플랫폼의 경쟁력은 어떨까
그렇다면 이제 POOQ과 통합 이후 새롭게 등장한 WAVVE 플랫폼 자체의 구조와 경쟁력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WAVVE는 월정액 사용자에게 일정 수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체 콘텐츠 구성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OTT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와 같은 플랫폼은 자체 제작 콘텐츠와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 WAVVE는 이러한 부분에서 아직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콘텐츠 구성,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추천 시스템까지 포함한 전체적인 서비스 경험을 비교해 보면, 기존 OTT 플랫폼에서 WAVVE로 이동해야 할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구조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사용 경험의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 전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재 WAVVE는 “대체 가능한 서비스”라기보다는 “추가적인 선택지”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 굳이 이동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중파 콘텐츠를 자주 시청하는 사용자라면 WAVVE는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와 같은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라면, 기존 플랫폼을 유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WAVVE의 경우 공중파 콘텐츠라는 강점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OTT와 비교했을 때 콘텐츠 다양성과 추천 시스템,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UI/UX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눈에 띈다.
최근 OTT 플랫폼들은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르, 취향, 추천 알고리즘 등을 중심으로 구조를 설계하는 반면, WAVVE는 상대적으로 직관성이 떨어지고 탐색 과정이 길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사용자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
설명이 길었지만 결국 소비자들의 서비스 선택의 기준은 단순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랫폼을 대체할 만큼의 명확한 장점이 있는지 여부다.
현재 기준에서는 콘텐츠 구성과 사용 경험, 그리고 가격 대비 가치 측면에서 기존 글로벌 OTT를 대체할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하며
WAVVE는 국내 OTT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도임은 분명하다.
실제로 옥수수와 POOQ의 통합을 통해 국내 콘텐츠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전략 자체는 충분히 의미 있는 방향이다.
두 플랫폼의 통합을 통해 가입자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국내 OTT 시장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하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전략이 반드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후발주자이기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통합을 넘어, 콘텐츠 경쟁력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콘텐츠 경쟁력과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플랫폼 통합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웨이브 역시 출범 당시부터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지만, 결국 핵심은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점에서의 WAVVE는 “대체 가능한 서비스”라기보다는 “선택 가능한 서비스”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
다만 향후 콘텐츠 투자와 서비스 개선이 이어진다면, 국내 OTT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자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양한 플랫폼이 경쟁하는 구조는 결국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다소 아쉬운 상태일지라도, 앞으로의 변화는 한 번쯤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Add your first comment to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