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 VR(컨트롤러 포함) 개봉 리뷰
오늘 리뷰할 제품은 삼성 기어 VR 컨트롤러 포함 모델이다(2017년). 동생이 갤럭시 S8을 사면서 개통 이벤트로 할인받을 수 있었는데, 본인은 필요 없다고 해서 대신 샀다. 신청자가 몰렸는지 배송까지 2주 정도 걸렸다. 같은 시기 쓴 기어 S3 사용기도 있다.

기어 VR 개봉기
예전에 간단한 컨트롤러가 딸린 저가형 VR을 써 봤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삼성이 직접 만든 컨트롤러는 어떨지 기대가 컸다. 상자를 열면 고급스러운 블랙 색상의 본체가 반긴다. 색은 정말 잘 뽑았다. 예전에 쓰던 VR 기기들은 이제 정리해야겠다.
기어 VR 구성품과 호환성
- 구성품: 본체, 컨트롤러, 스트랩, 교체용 커넥터
- 교체형 커넥터: 기본은 USB-C이고, 커넥터를 바꿔 끼우면 마이크로 USB 단자를 쓰는 이전 갤럭시 모델도 쓸 수 있다.
- 호환 기종 확인: 단자만 맞는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기어 VR이 지원하는 기종인지 먼저 확인하자.
- 전면 덮개: 휴대폰을 끼울 때는 앞쪽 덮개를 떼어서 따로 둔다. 휴대폰과 함께 끼울 수 없으니 괜히 힘쓰지 말자.
얼굴에 닿는 안쪽 면은 부드러운 재질이라 착용감이 편했다. 다만 휴대폰에서 열이 나면 빠져나갈 곳이 없어 습기가 찰 것 같다.
기어 VR 컨트롤러
일반 보급형 VR 컨트롤러와 가장 큰 차이는 위쪽의 터치패드다. 손가락으로 쓸어서 포인터를 움직인다. 아래쪽 트리거 버튼은 선택(클릭) 버튼으로, FPS 게임에서는 사격 버튼으로 쓰인다.
첫인상과 그 후
개봉 첫인상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전자기기는 직접 써 봐야 아는 법이니 얼른 써 봐야겠다. 돌아보면 기어 VR은 스마트폰을 끼워 쓰는 모바일 VR의 대표 주자였지만, 갤럭시 노트10부터 지원이 빠지면서 사실상 단종되었다. 이후 VR은 오큘러스 퀘스트처럼 휴대폰 없이 혼자 도는 독립형 기기로 넘어갔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 기어 VR 위키백과 문서에 있다.
모바일 VR이 사라진 이유
기어 VR처럼 휴대폰을 끼워 쓰는 모바일 VR은 손쉽게 VR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 휴대폰이 화면과 계산을 모두 맡아 금방 뜨거워지고 배터리가 빨리 닳았다
- 고개를 돌리는 것만 인식하고 앞뒤로 움직이는 것은 인식하지 못해 몰입감이 떨어졌다
- 쓸 때마다 휴대폰을 끼우고 빼야 해서 번거로웠다
이 한계를 해결한 것이 기기 안에 화면과 센서, 칩을 모두 넣은 독립형 VR이다.
VR 멀미를 줄이는 방법
- 처음에는 10~15분 정도로 짧게 쓰고 점점 늘린다
- 렌즈 간격과 스트랩을 조절해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게 한다
- 화면이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보다 정지된 시점의 콘텐츠부터 시작한다
- 어지러우면 바로 벗고 쉰다
지금 VR 기기를 고른다면
지금은 메타 퀘스트 같은 독립형 VR이 대표적이고, 애플도 2024년 비전 프로로 이 시장에 들어왔다. 게임 위주라면 콘텐츠가 많은 독립형 VR이, 영상 감상이나 작업 공간 확장이 목적이라면 고해상도 기기가 어울린다. 기어 VR은 그 길을 미리 열어 본 제품으로 기억해 둘 만하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