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가격 내릴까? 천만에! (2012 씨티 보고서)
2012년 2월, 애플이 아이폰 가격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리처드 가드너가 팀 쿡 CEO, 피터 오펜하이머 CFO와 만난 뒤 낸 보고서를 미국 씨넷이 보도했고, 국내에서는 지디넷코리아가 소개했다. 아래는 그 내용을 필자의 말로 간추린 것이다. 애플 매장 이야기는 애플 매장 424개 글에 있다.

아이폰 가격 유지: “훌륭한 제품에는 돈을 낸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와 마진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펜하이머 CFO는 고객이 훌륭한 제품에는 기꺼이 더 많은 돈을 낸다고 믿는다며 멋진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가드너는 애플이 저가 시장으로 내려갈 절박한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적었다.
아이폰 가격 외에 보고서가 다룬 이야기
- 태블릿: 쿡은 iOS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결국 물량으로 PC를 앞지를 것이라고 봤다.
- 개발자 생태계: iOS 개발자들이 그때까지 40억 달러를 벌었다며 iOS 성공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 아이클라우드: 10년 전 PC가 디지털 허브였던 것만큼 중요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 애플 TV: 여전히 “취미”라고 부르며, 콘텐츠를 판매하는 대신 대여 방식이 아니면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중국: 애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2009년 2%에서 2011 회계연도 12%로 커졌지만 아직 시작 단계라고 봤다.
아이폰 가격 그 이후
애플은 이후 아이폰 5c(2013), 아이폰 SE(2016)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플래그십 아이폰의 가격은 꾸준히 올랐고, 고가 정책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한다는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가격을 내리기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2012년의 말이 그대로 지켜진 셈이다.
마무리
원문 기사는 지디넷코리아 2012년 2월 6일자 보도다. 당시 애플 경영진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드문 자료였다는 점에서, 지금 다시 읽어도 애플의 가격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2년 아이폰 가격 정책의 배경
보고서가 나온 2012년 초는 아이폰 4S가 판매되던 시기였다. 애플은 새 모델을 기존 최고가 수준에 내놓는 대신, 이전 모델의 가격을 낮춰 함께 파는 방식으로 저가 수요에 대응했다. 플래그십 가격은 지키면서도 구형 모델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구조다. 이 방식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졌다.
애플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바뀌었나
당시 애플 매출의 중심은 아이폰 판매였고, 높은 하드웨어 마진이 실적을 이끌었다. 이후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애플 TV+ 같은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면서, 아이폰은 더 많은 서비스를 쓰게 만드는 기반 역할도 하게 되었다. 보고서에서 쿡이 개발자 생태계와 아이클라우드를 강조한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아이폰을 싸게 사는 방법
- 신모델 출시 직후 가격이 내려간 이전 모델을 고른다
- 애플 공식 보상 판매나 통신사 보상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 자급제로 사서 알뜰폰 요금제와 조합한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